MY SILENT PLACE
오랜만입니다.
The9
2010. 9. 12. 16:51
오랜만입니다.
짧은 여섯 음절의 말에 담기는 것이 참 많은 것 같다.
고작 수개월 전과 비교해서 내가 무엇이 달라졌냐고 자문해본다면
시원하게 입 밖에 내어 답을 할 수 있을 만한 것은 그다지 없는 것 같지만.
실상은 내가 변화할만한 수천, 수만의 사건들이 지나갔다는 것을
미약하게나마 짐작은 하겠다.
변하지 않은게 있다면,
책 좀 읽어야되는데.
공부 좀 해야되는데.
운동 좀 해야되는데.
라고 하는 '~해야되는데' 병을 전혀 고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오랜만에 지영이형 싸이에 들어가봤는데,
싸이 다이어리에
'담도암 말기 아들을 바라보는 노모 옆에서 무슨말을 할수 있겠니.
의사는 살리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에 익숙한 조력자일 뿐이다. '
라는 글을 보면서 심히 공감하였다.
특히,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에 익숙한 조력자 -
이 구절이.
간만에 글을 쓰려고 하니까,
정리 안된 생각들이 - 마치 내 방처럼 - 엉망으로 널부러지는 기분이다.
이것저것 생각나는게 있으면 짬나는대로 기록을 해두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