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ILENT PLACE

평상심에 관하여

The9 2008. 10. 17. 00:16






내 인생의 걸림돌들



불행, 실패, 고민, 고통 따위를
견디기 힘들 때에는 스스로를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담담하게 인생의 길목에 놓인 걸림돌들을 뛰어넘은
다음에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 들판을 만나게
된다. 인생은 그 걸림돌들로 인해
더욱 멋이 나고 풍요로워진다.


- 장쓰안의《나를 이기는 힘, 평상심》중에서 -







그런데
평상심이라고 하는게
참으로 쉽지가 않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라면
1. 도덕적으로 완벽히 옳은 판단과 신념
2.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굳은 아집
대략 둘로 나뉠텐데..

1.은 聖人이 아닌 이상 무리.
2.는 사실상 이미 말하고자하는 '평상심, 항상심'의 영역에 넣기 힘들고..


내가 오늘 밤
말하려고 하는 것은
2번의 영역이다.



정신과적으로 봤을 때
나이와 관련된 예후에서
'정신분열'과 '망상'은 반대 양상을 보이는데,

정신분열증은 나이가 어려서 사고 체계나 사회 적응 구조가 완성되기 전에
발병하게 되면, 예후가 나쁜 양상을 보이며,
망상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병식-병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경향이 있어 치료에 반응을 잘 보이지 않는다.



원래 나란 놈은 내 잘난 맛에 사는 경향이 있어-_-;;
고집이 강한 편인데...

어째 나이가 들면 들수록(방년 26세? -_-)
이 고집이라는 놈을 떨치기가 어찌 이리 힘든지...
갈수록 사고는 경직되어지고,
내가 생각한 바에 어긋나는 것을
허용하기가 나날이 어려워지는 것을 느낀다.


노자, 장자를 입에 올리던
철없는 시절의 구상건은
이제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까불던 시절의 내가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