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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7. 12:36

개원 선배님과의 만남, 그 정리.

개원가의 선배를 만날 일은, 전공의 과정 중에는 거의 없다.

그런데 의국 선배이신 ㅎㅂ내과 ㄱㅈㅎ원장님이 전문의 시험 합격 후 저녁 식사를 사주시겠다고 해서,

우리 동기 7명과 선배님까지 8명이 초량의 이어도 횟집에서 식사와 음주를 곁들여,

좋은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 때 나눈 이야기들을 조금씩 메모했었는데,

(술을 먹으면 특히 기억들이 휘발해버리니 ㅡㅡ)

그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서 올린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것들은 진료 노하우? 개원 노하우?

일종의 영업비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범람하는 자기 개발서 처럼

그 내용들을 안다고 해서 그대로 지키는 것도 그 사람의 역량이니

가능한 여과없이 포스팅한다.


#이런 모임을 준비한 계기

: 고신대 내과 동문회 총무 등 보직을 거치면서 모임을 연락해도 다들 모이기 힘들다.

하지만 과거 군대식(?)으로 힘든 의국생활을 한 선배들 입장에서는 후배들이 잘 안나오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선배들이 해준게 없으면서 이런 비판을 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생각에

밥이라도 한 번 사주고, 궁금한 것들도 이야기 해주고자 자리를 마련하였다.

올해로 그 것이 5년째이다.


#선배가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 인생에 있어 발생하는 문제를 뒤에 두고 두려워하지 말고, 눈 앞에 두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라.

자기의 가치를 높여라. 10%의 꾸준한 수익을 내는 재테크는 거의 불가능하다. 더 많이 배우고 능력을 쌓아서, 자신의 소득을 20% 높이는 것이 이상적이다.

'인생의 친구'들을 만들고, 꾸준히 연락하라. 진료에 있어서 어려움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하라.


#진료 및 업무에 있어서의 조언

: 의사는 좋은 직업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직업, 그리고 사람이 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나를 의사로 만들어준 제 1의 스승은 환자다. 환자는 나에게 몸과, 비용을 지불하여 가르침을 준다.

크게 다른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환자의 말을 들어주라.

봉직의로 근무한다면 '빈몸으로 와서 빈몸으로 간다'는 태도는 좋지 않다. 부원장, 이사급 대우로 데리고 오는 만큼 그 해당 역할을 기대한다.(주인의식)

환자의 혈압을 매뉴얼로 담당의사가 직접 재라.

청진을 열심히 하라.


#개원을 생각한다면

: 잘 되는 선배 6명을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라. 그리고 잘 안되는 선배 6명을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라.

대개 잘 되는 선배는 본인도 잘 되는 이유를 뚜렷하게 찾지 못하고,

대개 잘 안되는 선배는 잘 안되는 이유가 1분에 1개씩 튀어나온다.


#그 외 해주고 싶은 이야기

: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결국에는 나의 행복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5년간 매년 1달씩을 가족 여행을 갔다. 미국, 유럽, 중국, 남미, 우리나라를 각각 1달씩 돌아다니며 가족과의 시간을 가졌다.(그 동안은 다른 원장을 세움)

자신의 스토리를 남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동업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의미 불명

: 지방 노동 위원회 / 중앙 노동 위원회

(...메모는 했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술이 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