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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13. 23:55

뒤늦게 본 건축학 개론


건축학 개론을 뒤늦게 보았다.

사실 너무 유명한 작품인지라, 대충 내용도 다 알고있고.

많은 사람들이 언급을 해서

'그래서 수지는 선배랑 잔건가요, 안잔건가요?'

이런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에 이미 노출된 상태였고...

(근데 이런 질문 역시 '찌질한 남자'에게 딱 어울리는 질문이다!)


여러 감상평에서도 올라왔지만,

(아마도) 모든 남자에게 있었을 찌질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어쩌면 이렇게 잘 풀어낼 수 있었을까.


(찌질한) 남자를 위한 멜로라는 말에 다시 한번 공감.





그리고 음악. 

전람회.

이 앨범이 나한테도 있는데...

김동률과 서동욱의 자켓 사진이 이렇게 강렬했던가?


기억의 습작이 없는 건축학 개론은,

그 역시도 상상할 수 없다.

수지가 없는 건축학 개론처럼.



각설하고

수지(한가인)를 썅년이라고 기억하는 제훈(엄태웅)처럼,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한 나의 첫사랑 상대를

'걔랑 아무일 없길 잘했지'라고 지금도 입버릇 처럼 말하는 나 역시

그저 회피의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조금만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자기의 기억은 가능한 자기에게 유리하고 덜 쪽팔리는 방향으로

나도 모르게 포장되어 왔다는 사실.

특히 '이런 경우'는 특히 자기에게 불리하고 너무 쪽팔리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고, 왜곡된 방어기제를 사용하기 마련이다.

(정신과 선생님들께서 보신다면, 혹시나 틀린 내용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ㅋ)



아... 

나도 수지랑 둘이서 생일 파티 하고 싶다 ㅋㅋㅋㅋ

11월 11일.(영화 중에서. 검색해보니 실제 생일은 10월 10일이네.)

그래,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따위가 아닙니다.

우리들은 자본주의의 돼지가 되어선 안됩니다.

사실 11월 11일은 아랫 분의 생일입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