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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4. 23:50

소변검사를 할 때 환자에게 미리 설명을 해주세요.


환자에게 알기 쉽게 설명을 하기란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그러려니 하고 어느정도 선 알고 있는 것은

환자가 실제로 물어왔을 때 의사라고 하더라도 얼버무릴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환자에게 확실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임의로 처치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특히 소변검사의 경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검사할 때 알아둬야할 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중간뇨 채취 방법: 정확한 소변검사를 위해서 세균 등의 오염이 적은 중간뇨를 채취해야 합니다 
처음에 나오는 30mL 가량의 소변을 흘려 보냄- 병원에서 제공하는 용기에 30~50mL 정도의 중간뇨를 채취함- 채취 후 나머지 소변을 흘려 보냄


사진 출처는 국가 건강 정보 포털 입니다.


우선 그림은 일반적인 소변검사를 위한 소변 채취법입니다.

통상 가장 좋은 소변 검체는 아침 첫 소변이구요.

그 이유는 가장 농축된 소변으로, 이상 결과의 발견에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운동 등으로 인한 Functional proteinuria/Hematuria의 배제에도 도움이 되겠네요.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이거나 질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는 생리가 끝난 이후 검사하는게 좋습니다."

"심한 운동 등은 미세 혈뇨 혹은 단백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변 검사 전 격렬한 육체 활동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소변 채취 시 처음 나오는 30cc 정도는 흘려보내시고, 중간뇨를 채취하셔야합니다."

특히 이 경우, 소변을 보다가 중간뇨 채취를 위해 소변 줄기를 끊고 검체통을 댄 이후 다시 소변을 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좀 튀더라도(!) 소변 줄기가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중간 소변을 catch 하셔야합니다.


(PK 시절에, 소변을 받아온 여학우한테 - 저와 남학우는 소변을 보고온지 얼마 안되어서 - 정연순 교수님께서

소변을 받았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보라고 하셨었는데, 그 학우가 굉장히 부끄러워하면서 설명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 그 친구도 중간에 줄기를 끊었기 때문에 잘못된 검사였다 하는게 결론이었습니다.)



24시간 소변 검체를 모을 때에는, 채취 시작 시간을 정해서 소변 검체를 모아야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 7시부터 24시간을 모으겠다고 한다면, 오전 7시에 화장실을 가서 소변을 보고 그건 그냥 버립니다.

그리고 이후부터 나오는 소변을 모으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음날 오전 7시가 되었을 때, 소변이 마렵지 않다고 하더라도 화장실에 가서 방광에 남은 소변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입니다."

"대변을 볼 때 소변이 나오는 것은 버려선 안됩니다. 깡통 등 추가 용기를 이용해서 다 받아내셔야하고, 힘 조절을 잘 하면 충분히 다 받아낼 수 있습니다."

"소변 전용 용기는 냉장보관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런 것들을 환자에게 잘 설명해주시면 믿을 수 있는 검사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