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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22. 01:33

Bisphosphonate 관련 심포지엄에 다녀와서...

아주대 병원에 내분비내과 전임의로 계신 김부경 선생님이 부산에 bisphosphonate 관련 심포지엄으로

부산에 내려오신다고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얼굴도 뵙고, Bisphosphonate 관련 수업을 들을 겸해서 학회장인 해운대 노보텔로 갔습니다.


Bisphosphonate 중 대표격(?)인 Ibandronate (Bonviva)의 제약사인 GSK에서 준비한 심포지엄인지라

아무래도 Bisphosphonate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내용이 주되긴 했습니다만...

골다공증의 가장 중심되는 치료제라는데에는 함부로 이견을 달긴 힘들 것 같습니다.

 

여튼 밤에 잠도 안오고 하는 김에 수업 들었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는 것도 좋을 듯 하여 포스팅합니다.

 

# Bisphosphonate와 관련된 Recent topic

1. Esophageal ca.

  : PO bisphosphonate는 Mucosal irritation을 유발할 수 있고, 실제로 GI trouble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약이다.

    이에 대하여 일부 연구에서 Esophageal ca.의 Risk를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반대되는 결과를 보이는 연구들도 발표되고 하여 현재로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2. Osteolytic necrosis of jaw(ONJ, BIONJ, BONJ)

  : 대표적인 Bisphosphonate관련 합병증입니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임플란트 등 뼈가 노출되는 시술/수술을 시행한 후 상처가 낫지 않고 Necrosis되는 병이지요.

    현재까지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Bisphosphonate는 Bone turn over를 낮추는 약이고, Bone remodeling을 저해하는 약이므로

    관련 시술 후 necrotic bone의 제거가 잘 되지 않고, 결국 Wound healing이 되지 않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골다공증 환자에서 Bisphosphonate를 쓰기 전에 치과적 질환의 유무 및 앞으로의 PLAN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지요.

    ONJ가 발생하는 환자들을 모아서 연구해보니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사용한

    '소용량' Bisphosphonate에서는 ONJ의 Incidence가 낮았고,

     Multiple myeloma, Breast ca., Prostate ca.등의 암 관련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

    '고용량' Bisphosphonate에서 incidence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골다공증 치료시에 너무 쫄 필요는 없지 않나!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3. Atypical Fx.

  : 사실 이 파트는 자세하게 듣진 않았습니다만 -_-

    아까 Esophageal ca.와 마찬가지로 논란의 부분이 있다.

    여튼 많은 연구에서 Femur의 Trochanter나 shaft의 Atypical Fx. incidence가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가 있더라.

    이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_- (별도로 좀 더 찾아봐야겠네요)

 

4. Drug holiday

  : Bisphosphonate는 다른 약들에 비해 action duration이 매우 긴 편이며,

    장기간 복약 후 중단하여도 골다공증의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물론 계속 약을 쓰는 것 > 5년 사용 후 중단 > 아예 안쓴 대조군 순으로 예방효과가 좋았습니다)

    경구로 5년, 혹은 주사로 3년정도 Bisphosphonate를 사용한 환자에서

    골절의 위험성과 bisphosphonate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저울질하여 1~3년 가량의 휴약기를 고려해보자. 하는 골자입니다.

    하지만 환자의 정기적 F/U이 필요할텐데, 약을 끊으면 병원에 아예 오지 않는 환자들이 사실 많기 때문에

    고민을 충분히 해봐야겠다는 결론이었습니다.

 

5. Bisophosphonate의 항암효과?

  : 암세포들은 Cytokine 중에서 PTHrP, IL-1,6,8,11 등을 분비하는데

    이는 Osteoclast의 작용을 촉진시키고, Osteoclast는 작용을 하면서 TNF-beta를 방출합니다.

    TNF-beta는 결국 다시 암세포를 자극하게되어 악순환이 지속되게 되는데,

    Bisphosphonate는 Osteoclast의 작용을 억제시킬 수 있으니까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외국에서는 골전이가 흔한 Breast ca.로 항암치료 받는 환자에

    Bisphosphonate를 추가로 처방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타 항암제에 비해 비교적 bisphosphonate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므로,(상대적입니다)

    잘 디자인해서 연구를 진행하면 재미있는 연구 결과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암 환자들을 주로 보는 고신대 복음병원 전공의로서 사실 가장 흥미롭던 부분이네요 ㅎㅎ

    Prostate ca.환자나, Lung ca., Breast ca. 등 골전이가 흔한 암종에서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비뇨기과 등이

    함께 연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튼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잠깐 수업을 들었지만 나름 흥미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배운 것 같습니다.

 

Symposium의 어원이 ,

'Sym - 함께, Posium - 술'...

함께 술을 먹으면서 토론하는 자리라는데,

술을 먹진 못했지만 저녁 한끼 푸짐하게 대접받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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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벽 2시가 되어가네요...

박무인 교수님이 예전에 소화기내과 폭파식(쫑파티 같은 개념)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예로 드시면서

자신의 생각, 경험 등을 자료로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 블로그에 한참동안 포스팅을 안 한 것을 보니, 여러모로 참 말을 안듣는 전공의였구나 싶습니다.

이제 전공의 생활도 반년 정도 남았는데...

그 이후로의 삶에서 어떤 문들을 열고 전진해야하나... 여러모로 고민이 되는 밤입니다.

항상 답은 저에게, 혹은 제 근처에 있기 마련인데,

늘 그랬듯 멀리서 헤메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튼 좋은 밤되시고, 좋은 꿈 꾸시길.